두 달 연속 오른 기준금리…인플레 압력에 추가 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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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75%로 지난 4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빅스텝 가능성에 더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4% 중반대로 치솟은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정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상승 압력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과 금융 불균형 위험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습니다.
지난 4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재차 기준금리를 높여 잡으면서 지난 2007년 7월과 8월 이후 14년 9개월만에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상향 조정 한 겁니다.
한은의 이번 금리인상 배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빅스텝 예고와 고물가 현상을 잡기위한 선제조치로 해석됩니다.
실제 다음 달 열릴 미국 FOMC에서 연준의 빅스텝이 유력한 상황.
시장에서는 연내 2~3차례 추가로 빅스텝을 밟으며 연말 기준 미국의 정책금리가 2.7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전망치인 3.1%에서 4.5%로 1.4%포인트 높여 잡았는데,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4%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10년 10개월만입니다.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남은 금통위에서도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 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와 속도 등은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 상황 새로 입수되는 경제지표, 특히 성장과 물가 상승률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고물가와 동시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대 밑으로 하향 조정된 상황.
성장률 하락의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와 중국 경기 둔화, 주요국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등 악화된 글로벌 금융여건이 꼽힙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경기 하방위험역시 동시에 커질 수 있는 만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정희형입니다.
정희형기자 hh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