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주재 북한대사에 지원의사 전달
WHO "북한, 코로나 발생사실 보고…백신관련 정보는 없어"
북한이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WHO가 최근 발간한 '주간 코로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13∼18일에 162만여명의 발열 환자와 23명의 관련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WHO에 보고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12일 연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에 국제기구에 관련 통계를 제공한 것이다.

다만 보고서는 북한이 발열 환자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공유하지 않았다면서, WHO가 내용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남 케트라팔 씽 WHO 동남아시아지역사무소(SEARO) 소장이 지난 16일 인도 뉴델리 주재 북한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제안했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보고서는 또 평양에서 발견된 바이러스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이며, 주민들의 백신 접종 여부에 대해선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500여개의 신속기동 방역조와 신속진단 치료조를 꾸려 전 지역의 감염자를 찾아내고 치료를 돕고, 격리병동도 다수 건설됐으나 자택격리자 수 역시 느는 추세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 내 의약품과 의료장비 수급 사정은 다소 나아졌으며, 인민군이 투입돼 24시간 의약품 공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4일 오후 6시 기준 북한의 누적 발열환자는 306만4천88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68명이다.

북한은 이틀째 코로나19 관련 신규 사망자가 없으며 신규 발열환자 수도 나흘째 10만명대로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