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스총회 개막 이틀째…'탄소중립·에너지안보' 화두
현대차그룹·영국 BP 등 에너지기업 기조발표
2022 세계가스총회 개막 이튿날인 25일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가 총회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기조발표(plenary)에서는 탄소 중립과 에너지 안보와 관련한 내용들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영국 BP, 독일 유니퍼, 나이지리아 국영 석유공사(NNPC) 등 에너지기업의 주요 간부들이 기조발표자로 나섰다.

탄소 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만큼 자연 환경을 추가 조성하거나 대체 에너지를 활용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개념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 속 미국과 우리나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현대차그룹 김동욱 부사장은 "교통 산업이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의 80%를 차지한다"며 "현대차는 100% (차량) 전기화를, 유럽시장에서는 2035년, 미국과 한국 시장에서는 2040년, 모든 시장에서 2045년까지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전기화를 통한 깨끗한 모빌리티로의 전환, 녹색(재생)에너지 사용, 공급망 활성화를 통한 탄소 배출 제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BP의 페데리카 베라 부사장은 "에너지 전략을 사람과 지구를 위하는 방향으로 다시 설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와 각종 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동시에 에너지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투자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불안정 문제에 대한 우려와 대안을 제시하는 발언도 나왔다.

독일 유니퍼의 액셀 비트펠트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가스 공급이 정치적 의제로 설정됐고 유럽 등 많은 국가들이 가격 인상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것이 중요한 게 자명해진 만큼 가스 수송과 저장 인프라를 다각화해야 한다"며 "미래에는 가스의 원천을 다각화하는 점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NPC 추바 오카디보 의장은 "(탈탄소화를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더 투자를 할 계획이며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 문제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