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대형 솔로포였다.
이 홈런은 2019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하재훈의 데뷔 첫 홈런이었다.
KBO 데뷔 전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등에서 타자로 활약하던 하재훈은 SK 입단 후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다.
데뷔 첫해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지만, 2020년 어깨 부상을 입어 이후에는 투수로서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올 시즌 다시 타자로 보직을 바꿔 퓨처스리그(2군)에서 71타수 15안타(4홈런)로 타율 0.211을 기록한 하재훈은 지난 19일 1군에 올라와 이날 경기 전까지 7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재훈은 마침내 타자로 전향한 지 4경기 8번째 타석 만에 홈런을 기록하며 아직 녹슬지 않은 타격 솜씨를 선보였다.
SSG는 하재훈의 홈런과 박성한의 적시타로 6회까지 롯데에 2-0으로 앞서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