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지역 사과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 잎과 줄기가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말라 죽는 병이다.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면 해당 과수원의 나무를 모두 뽑아 땅에 묻어야 한다.

이후 3년간은 과수를 심을 수도 없다.

21일 충주시에 따르면 전날까지 과수화상병 발생한 농장은 29곳 17.3㏊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시기(34곳 12.1㏊)보다 농장 수는 5곳 적지만, 면적은 43% 많다.

지난 9일 동량면 손동리에서 올해 첫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1만6천890그루의 사과나무가 뿌리째 뽑힌 뒤 매몰 처리됐다.

올해 과수화상병은 충주에서 집중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인다.

도내 발생 농가 중 음성군 2곳을 제외하면 모두 충주지역이다.

농정당국은 올해 충주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산하는 원인을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충주시도 과수화상병 추가 확산을 막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두환 충주시장 권한대행은 전날 충주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 과수화상병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