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어설픈 주루 플레이로 끝내기 기회를 놓쳤다.

상황은 이랬다.

두산은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공격 1사 만루 기회에서 조수행이 좌측 타구를 만들었다.

SSG 좌익수 오태곤은 슬라이딩했지만, 타구를 원바운드로 잡았다.

두산 3루 주자 김재호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아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그사이 SSG 수비진은 2루 주자 정수빈을 태그 아웃한 뒤 2루를 밟아 1루 주자 안재석까지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며 3아웃을 만들었다.

3루와 2루로 진루하지 않은 정수빈과 안재석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주심은 4심 합의로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3아웃 공수 교대를 지시했다.

좌전 안타가 좌익수 앞 땅볼로 변한 순간이었다.

끝까지 경기에 집중하지 않은 두산은 스스로 끝내기 상황을 날리고 말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