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벡은 2022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2억원 대비 233% 증가한 7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억1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순이익은 12억4000만원을 냈다.

골재생 바이오 소재의 유럽 수출 물량이 확대된 게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나이벡은 2012년 골재생 바이오 소재로 유럽 제품인증(CE)을 획득했다. 글로벌 임플란트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주력 제품 ‘OCS-B’ 등을 유럽 지역에 판매 중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8억9000만원의 영업손실 대비 25억원이 늘었다. 골재생 바이오 소재 수요 증가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특히 중국 수출 물량 없이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며 “향후 중국 매출이 본격화될 경우 유럽향 물량 증가와 동반 상승효과를 내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나이벡은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시장에 초도 물량공급을 시작했다. 기존 유럽이나 미국 시장에 공급한 초도물량과 비교할 때 5배 이상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통상 시장 진입 초기, 시장 검증을 받는 시기가 1개 분기 이상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유럽지역 판매에 주력한 결과 골재생 바이오 소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돼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수출을 시작한 중국향 바이오 소재의 경우 시장 검증을 완료하고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2분기보다는 하반기부터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올해는 바이오 소재 사업의 실적 성장을 기반으로 안정된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약물전달 플랫폼과 주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이벡은 주요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폐섬유증 치료제 ‘NIPEP-PF’에 대해 호주 임상 1상을 추진하고 있다. 내달 유럽암연구학회(EACR)에서 자체 약물전달 플랫폼 ‘NIPEP-TPP’가 적용된 ‘K-RAS 변이 타겟 종양 치료제’에 대한 전임상 연구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