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빅리거 최소 경기 100홈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8)가 빅리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회 투런 아치를 그렸다.

6-1로 앞선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오클랜드 선발 애덤 올러의 초구를 공략해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7호 홈런이자 타구 속도 시속 177㎞·비거리 127m짜리 대형 홈런이다.

오타니는 마쓰이 히데키(175홈런), 이치로 스즈키(117홈런)에 이어 일본인 선수로는 세 번째로 100홈런을 달성했다.

일본인 빅리거 선배들과 비교해 최소 경기(444경기) 달성이라는 '훈장'까지 더했다.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은 2020년을 끝으로 빅리그를 떠나 KBO리그에 복귀한 추신수(218개)가 보유 중이다.

투타 겸업 선수로 한정하면 오타니의 기록은 더욱 빛난다.

ESPN에 따르면 타자로서 홈런 100개와 투수로 250개의 탈삼진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홈런왕' 베이스 루스 이후 처음이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남긴 오타니는 2차전에서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려 시즌 타율을 0.255로 조금 끌어 올렸다.

에인절스는 더블헤더 1차전 9회말 투아웃에서 루이스 바레라에게 끝내기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고 3-4로 역전패했다.

2차전은 오타니의 활약 속에 9-1로 설욕해 23승 1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