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샷 감각 정말 좋다…꾸준한 경기력으로 우승 도전"
'대회 3연패 도전'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 '공동 22위'

양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첫날 공동 4위에 올랐다.

양희영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클리프턴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6천53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단독 선두 마델레네 삭스트롬(스웨덴·9언더파 63타)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오른 양희영은 이번 시즌 4번째 톱10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시작한 양희영은 12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15번 홀(파3)과 18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양희영은 후반 들어서자마자 2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고, 3번 홀(파4)과 7번 홀(파4), 8번 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첫날에만 6타를 줄였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양희영은 "오늘 샷 감각이 정말 좋았다.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하던 대로 꾸준히 남은 3라운드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2위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2019년 대회와 2021년 대회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고진영이 이번 대회서 우승하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고진영은 7번 홀(파4)까지 3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3언더파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고진영은 "남은 3일 동안 운이 따른다면 버디 기회가 더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경기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조금 더 생각해서 2라운드에선 실수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6년 대회서 우승한 김세영(29)은 4언더파 68타를 쳐 최운정(32)과 박성현(29), 전지원(25) 등 다른 한국 선수들과 함께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최나연(35)과 김아림(27)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2위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0년 게인브릿지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기록한 삭스트롬이 9개의 버디를 낚아내 9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어 8언더파 64타를 때린 메간 캉(미국)이 단독 2위, 7언더파 65타를 친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단독 3위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