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사진)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강 전 부장을 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보험업계 40대 최연소 최고경영자(CEO)가 된 강 내정자는 포스텍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지난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늘어난 222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메리츠화재와 더불어 국내 손해보험사 ‘빅4’로 꼽히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도 호실적을 거뒀다. 다만 올 들어 시장금리가 뛰어 지급여력(RBC) 비율 등 자본건전성 지표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이들 손보사가 12일 공시한 1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업계 1위 삼성화재는 40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작년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특별배당 1400억원을 받았다. 삼성전자 주식 1.49%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회성 효과를 제외하면 1분기 순이익이 28.5% 늘어났다는 설명이다.현대해상도 전년 동기보다 19.6% 증가한 1512억원, DB손보는 47.2% 늘어난 2800억원의 이익을 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율은 70.4%로 ‘빅4’ 중 가장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어린이보험과 치아보험 등 장기인보험 수익이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비용 절감 노력도 본격 나타난 덕분”이라고 했다.손보 빅4의 호실적은 자동차보험 등 주력 상품의 손해율이 떨어진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74.5%를 기록했고, 현대해상은 80.6%에서 79.1%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운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2~83%보다 낮으면 보험사는 수익을 낸다.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개선됐다. 삼성화재는 작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99.5%를, 현대해상도 1.5%포인트 떨어진 95.0%를 기록했다.반면 1분기 말 기준 RBC 비율은 떨어졌다. 삼성화재의 RBC 비율은 전 분기 말 대비 34.1%포인트 감소한 271.3%였다. 현대해상은 190.7%(-12.7%포인트), DB손보 188.7%(-14.4%포인트), 메리츠화재는 178.9%(-28.6%포인트)였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강병관 前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BNPP 카디프손해보험(이하 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손해보험업 신규 진출을 위한 카디프손보 인수 발표 후 현재 자회사 편입에 대해서 금융당국의 인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추천된 강병관 내정자는 당국의 본인가 이후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강병관 내정자는 1977년생으로, 포항공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재학 중 카페24 등 스타트업에서 IT 솔루션·서비스 개발 프로그래머로 일했으며, 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한 뒤엔 글로벌을 포함한 대외 제휴 및 투자 전략 수립, 전사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업무를 맡아왔다.또 삼성금융 계열사별 인오가닉(Inorganic) 전략 수립 및 삼성금융네트워크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실무를 담당했으며, 최근엔 삼성화재의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의 합작 추진 등 손해보험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그간 신한금융은 전통적 손해보험 시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 본 경험까지 두루 갖춘 CEO 후보를 탐색해 왔다. 카디프손보를 기존 손보사와 차별화된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발전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자경위 관계자는 "많은 금융회사가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 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향후 카디프손보의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40대의 업계 최연소 CEO를 파격적으로 등용한 것에 대해서도 "나이와 경력에 비해 풍부한 보험시장 경험과 넓은 시야, 새로운 영역을 넘나드는 도전적인 이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업계 관행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대한 다양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신한금융그룹 내부는 물론 금융업계 전반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사진)이 BNPP카디프손해보험 사장 후보로 내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강 내정자를 카디프손보 인수추진단장 겸 사장 후보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1월 외국계 손해보험 회사인 카디프손보 인수를 발표하고, 현재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 당국이 본인가를 내면 강 내정자는 카디프손보의 사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1977년생인 강 내정자는 올해 45세로 보험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강 내정자는 포항공대에서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대학생 시절 '카페24' 등 스타트업에서 정보기술(IT)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 프로그래머 경력을 쌓았다.2006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글로벌을 포함한 대외 제휴 및 투자 전략 수립, 전사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업무 등을 맡았다. 삼성금융 계열사별 인수·합병(M&A) 전략 수립 및 삼성금융네트워크 디지털 통합플랫폼 구축 관련 실무도 담당했다. 최근에는 삼성화재에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국내외 플랫폼 기업과의 합작을 추진했다.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많은 금융회사가 디지털 손해보험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공 사례는 없다"며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합작을 통한 디지털 손보사 설립, 해외 손해보험시장 지분투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온 강 내정자의 경험과 전문성은 카디프손보의 변화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