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서귀포 이어 세 번째…7년생 1천591그루 심어 종자 생산
산림청은 11일 멸종위기에 처한 구상나무의 자생지 복원을 위한 종자를 생산하는 세 번째 유전자원 보존원을 전북 무주에 조성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특산 수종인 구상나무 유전자원 보존원은 2019년 경북 봉화 백두대간수목원, 2020년 제주도 서귀포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 조성됐다.

무주 유전자원 보존원에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리산에서 직접 종자를 채취한 뒤 경남산림환경연구소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에서 키운 7년생 구상나무 1천591그루를 심는다.

모든 나무의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석한 뒤 유전적으로 가까운 나무들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심어, 유전 다양성이 풍부한 종자가 생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박현 국립산림과학원장은 "구상나무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다른 고산 침엽수들까지 유전 다양성을 고려한 보전·복원 연구를 확대해, 건강한 고산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