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별검사’ 추천권과 수사 범위 등을 놓고 야권과 이견을 보이는 데 대해 24일 “올해가 가기 전에 야권이 발의한 특검법에 동의하라”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은 뭉개기와 침대 축구의 정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재판에 불출석하고 시간을 끌다가 대통령이 돼 모든 재판을 정지시킨 기억이 선명하다”며 “민주당이 지연전술을 계속한다면, 이는 증거를 인멸하고 말을 맞출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그는 “우리는 이미 110명의 의원과 함께 통일교 특검법안을 공동 발의했다”며 “민주당이 진정으로 특검을 원한다면 조건을 달지 말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전날 공동 발의한 특검법 원안 그대로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민주당이 협조해야 한다는 취지다.양당이 발의한 특검법은 법원행정처가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지명하도록 한 게 골자다. 수사 대상에는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민중기 특검의 수사 은폐 의혹 등이 담겼다.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 특검 규모는 특검보 4명과 파견검사 40명 등이다. 여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특검 협의 등을 위한 회동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이와 관련 이 대표는 “민주당이 지난해 11월 단독 처리한 상설 특검 규칙 개정안에는 ‘수사 대상 정당은 추천권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그 논리대로라면 통일교 특검에서 민주당은 추천권을 포기하는 게 맞는
한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24일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의 어떤 인사가 제안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앞서 신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요청받았다고 알리면서도 출마를 제안한 정당이나 직책은 공개하지 않은 바 있다.신 변호사는 이 글에서 "비현실적이고 허황적인 삶을 살아온 내게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고난의 서사'의 성숙으로 읽은 분들이 있는 모양"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어느 직책에 출마해달라고 진지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신 변호사는 "처음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그쪽에서는 물러서지 않는다"며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다시 압승하면 어마어마한 사회적 퇴행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다. 고민이 깊어진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의 군 관련 예산 삭감으로 계엄 선포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한 데 대해 "계엄이 애들 장난이냐"고 반발했다.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23일 밤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 승부'에 출연해 전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 36차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전 대통령은 해당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 신문 과정에서 "(군 간부 처우 향상) 예산들을 국회에 보냈는데 (국회가) 그냥 잘라버렸다. 주임원사가 소대 사병들을 관리하는데 하다못해 통닭이라도 한 마리 사주려 하면 필요한 돈인데 어떻게 이런 것만 딱딱 골라서 자르나"라며 국회의 예산 삭감이 계엄 선포의 핵심 요인 중 하나였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김 의원은 "이는 '아무 말 대잔치'로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군에서는 통닭 사줄 예산이라는 건 없다. (통닭 구입비는 별도 항목이 아닌) 부식비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부식비의 경우 민주당은 끊임없이 올리려고 했지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서 오히려 올리는 속도를 병사들의 수준에 못 맞췄다"며 "이렇게 해놓고서 '통닭 사줄 예산을 깎아서 계엄했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를 얘기한다. 계엄이 애들 장난이냐"고 반문했다.김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동안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사실상 독점한 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장 대표는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부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반대 토론에 나서 23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이어갔다.김 의원은 "찬반토론이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