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 새정부 출범은 경제협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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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민국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오늘 공식 시작됐습니다.
새 정부에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한미 경제동맹에 대한 기대가 뜨겁습니다. 당장 오는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의 반도체협력 방안이 빠르게 구체화될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도 이번 윤석열 정부 출범을 새로운 협력의 기회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신인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식 대표단 구성원 면면부터,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보다도 한국을 먼저 찾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까지.
미국의 입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은 큰 틀에서 한-미 동맹을 보다 강화할 기회입니다.
지정학적 위치 뿐 아니라 경제 안보라는 관점에서 한국은 이제 미국이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곳이 됐습니다. 미국에게 한국은 국가 간 무역 규모가 여섯 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특히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한 때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직접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미국의 대 중국 제재 이후 중국지역 반도체 수출이 줄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한미 관계 진전을 지렛대로 삼아 산업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자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반도체 협력`이라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데,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윤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미국이 경제 안보 동맹을 강화할 수 있는 모멘텀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미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만큼 남북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도 미국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주적`이라는 표현을 명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는 없었던 일입니다.
이같은 강경 행보가 그동안 끌려다녔다는 평가까지 나왔던 대북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느냐, 아니면 역으로 동북아 지역의 긴장을 높일지는 미지수입니다.
2017년 이후 잠잠했던 북한이 새정부 출범 후 7차 핵실험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남아있습니다.
결국 미국으로서는 경제 안보 강화와 북미 관계 재정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풀어나가기 위해 한국의 새로운 걸음을 주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