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 힙합곡 담은 미니 4집으로 컴백…"방시혁, 걱정 안 된다고 해"
첫 '밀리언셀러' 예고…"아티스트로서 성장 체감, '명반'으로 평가 받길"
"멤버들 모두 물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열심히 준비했고 모두 쏟아낼 거예요.

그러다 보면 'K팝 4세대 리더'라는 수식어가 따라오지 않을까요.

" (연준)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첫 이별을 경험한 소년의 이야기로 돌아온다.

그간 '꿈의 장'과 '혼돈의 장' 시리즈에서 성장담을 들려줬던 이들은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이 깨진 뒤 느낀 감정을 'Z세대'다운 모습으로 그려냈다.

솔직하고 거침없는 이별 노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9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콘셉트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고 왔다"고 밝혔다.

약 9개월 만에 내놓은 '미니소드 2: 서스데이스 차일드'(minisode 2: Thursday's Child) 음반은 사랑과 이별을 겪고 한층 성장하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양한 장르의 곡에 담아냈다.

타이틀곡 '굿 보이 곤 배드'(Good Boy Gone Bad)는 소년이 이별을 경험한 뒤 느끼는 분노, 상실감 등을 하드코어 힙합 장르로 표현했다.

멤버 연준이 랩 가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휴닝카이는 "이번 콘셉트를 듣고 드디어 올 게 왔다 싶었다"며 "그동안 소년이 친구를 만나고, 사랑하고, 세상을 넓혀가는 이야기를 선보였는데 이별 역시 성장 과정에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준은 첫 무대를 끝낸 뒤 "긴장이 많이 되긴 했지만 (멤버들 모두) 다 찢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왔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환히 웃었다.

이번 음반을 준비하며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멤버들 모습도 눈여겨볼 만하다.

멤버 태현과 휴닝카이는 수록곡 '오프닝 시퀀스'(Opening Sequence) 작사에 참여했고, 범규는 '서스데이스 차일드 해즈 파 투 고'(Thursday's Child Has Far To Go)의 프로듀싱을 맡았다.

연준과 휴닝카이, 수빈과 범규·태현 등 두 팀으로 나뉜 유닛(소그룹) 곡도 음반에 담았다.

범규는 "음반의 모든 트랙에 멤버들이 참여한 것은 처음"이라며 "아티스트로서 한층 성장했다고 체감할 수 있어 뿌듯하고 가장 보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는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중간' 성격이지만, 그 인기는 어느 때보다 뜨겁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이번 음반의 국내외 선주문량은 146만 장을 넘어 그룹 데뷔 후 처음으로 단일 음반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태현은 "아직 음반이 발매되지 않았는데도 많은 분이 사랑을 보내주셔서 놀랐다"며 "이번 음반과 투어 공연 등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에 보답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소속사 수장인 방시혁 프로듀서 겸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든든한 힘을 보탰다고 한다.

연준은 "녹음을 앞두고 긴장이 됐는데 방시혁 PD님께서 '난 걱정 안 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주셔서 정말 기가 많이 살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한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이번 음반이 '명반'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혼돈의 장' 시리즈 음반을 '명반'이라고 평가해주셔서 멤버들 모두 자부심을 느꼈어요.

첫 이별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소재, 장르로 관통한 만큼 우리 노래를 믿고 들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 (태현)
태현은 "가능하다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등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연준은 "인기가요 MC를 하는 동안 1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히 말했다.

올해로 데뷔 4년 차인 이들은 첫 월드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7월 2∼3일 서울을 시작으로 시카고, 뉴욕,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7개를 돌며 '액트 : 러브 식'(ACT : LOVE SICK) 공연으로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태현은 "오프라인 공연은 정말 자신 있기에 무대에서 더 날아다니는 그룹이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자신했고, 범규는 "우리가 받은 에너지만큼 힘을 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