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오픈 여자 단식선 자베르 우승…아프리카인 최초 마스터스 1000 정상
나달 제압한 알카라스, 조코비치까지 꺾었다…'츠베레프 나와!'
남자 테니스 '신성' 카를로 알카라스(9위·스페인)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제압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74만4천165 유로)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알카라스는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톱 시드 조코비치와 3시간 35분 접전 끝에 2-1(6-7<5-7> 7-5 7-6<7-5>)로 역전승했다.

앞서 8강전에서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을 꺾은 2003년생 알카라스는 남자 테니스 '빅3' 중 2명을 연달아 물리치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알카라스는 클레이코트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달, 조코비치를 모두 꺾은 유일한 선수가 됐다.

나달은 클레이코트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알카라스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를 2-1(6-4 3-6 6-2)로 제압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러시아)와 우승을 다툰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2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두 경기 모두 지난해 치러졌다.

나달 제압한 알카라스, 조코비치까지 꺾었다…'츠베레프 나와!'
올해 투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알카라스는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시즌 최다 우승 선두로 나서게 된다.

알카라스는 조코비치에게 서브 에이스에서 4-8로 뒤졌지만, 전체 획득 포인트에서는 134-131로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 뒤 알카라스는 겸손함과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말을 했다.

그는 "(내가 가져온) 2세트 마지막에 내 서브게임을 조코비치가 브레이크할 수 있었다.

(내가 빼앗긴) 첫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아슬아슬한 승부가 펼쳐졌다"면서 "우리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함께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오픈(총상금 657만5천560 유로) 단식 결승에서는 온스 자베르(10위·튀니지)가 제시카 페굴라(14위·미국)를 2-1(7-5 0-6 6-2)로 꺾고 우승했다.

자베르는 처음으로 WTA 마스터스 1000 대회에서 우승한 아프리카 선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