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터파크 공연 결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가족 뮤지컬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작품은 '알사탕'이었다.
'장수탕 선녀님'과 '캐치! 티니핑 프린세스 다이어리'가 그 뒤를 이었고, '산타와 빈 양말', '아이스크림 왕국의 뽀로로와 친구들', '미니특공대 애니멀 트론' 등이 인기작 대열에 들었다.
알사탕은 백희나 작가의 동화가 원작으로,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을 건네지 못하는 어린이 '동동이'가 문방구에서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한 알사탕 한 봉지를 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장수탕 선녀님 역시 백 작가의 동명 동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6살 여자아이 '덕지'가 동네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에서 선녀 할머니와 만나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뮤지컬 업계에서는 여전히 대형 브로드웨이 작품이 주로 주목받지만, 이 같은 아동·가족 뮤지컬도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 뮤지컬 판매액 가운데 아동·가족 뮤지컬의 비중은 9.2%로 집계됐다.
아동·가족 뮤지컬 작품 수는 855편으로, 지난해 전체 뮤지컬 편수의 61.6%에 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아동·가족 뮤지컬은 보통 중소형 극장에서 공연되며 전국 각지에서 공연된다는 특징이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아동·가족 뮤지컬은 아이들이 배우들과 더 가깝게 교감하며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중소극장이나 전용관을 선호한다"며 "가까운 무대의 장점을 활용하기 좋은 300석 미만의 극장이 인기가 많고 이런 점은 중소도시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순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