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가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이란 브랜드에 열광하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에 예민한 사용자들이 애플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Z세대 비싸지만 애며들다 그 뒤엔…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3일 “지문부터 건강정보까지 다양한 개인정보가 기기에 저장되면서 ‘보안, 프라이버시를 잘 지킨다’는 이미지의 애플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도 애플 팬층이 두꺼운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이 애플을 좋아한다. 오픈서베이의 ‘Z세대 트렌드 리포트 2021’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는 밀레니얼(M)세대에서, 애플 아이폰은 Z세대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M세대가 쓰고 있는 휴대폰은 갤럭시가 53.3%, 아이폰이 43.3%로 집계됐다. 반면 Z세대는 아이폰 사용 비율이 52.2%로 갤럭시(42.7%)보다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0%에 달하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50% 선까지 떨어진다”며 “서울 지역 10~20대로 한정하면 애플의 점유율이 60% 선으로 삼성전자를 웃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조차 10~20대에서 애플의 점유율이 높은 점은 우리가 긴장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