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조규성·권창훈, 승부차기서 잇단 실축
수원, 이병근 감독 데뷔전서 승부차기 끝 김천 꺾고 FA컵 16강행
K리그1 수원 삼성이 이병근 신임 감독의 데뷔전에서 김천상무를 제압하고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수원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에서 김천과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K리그1 9라운드까지 11위(승점 7)에 그친 수원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 따른 휴식기 사이 박건하 감독을 이병근 감독으로 바꿔 나선 첫 경기에서 리그 6위(승점 12)인 김천을 따돌리고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열리는 강원FC-화성FC 경기의 승자와 4라운드(16강) 격돌한다.

FA컵 4라운드는 5월 25일 개최 예정이다.

수원, 이병근 감독 데뷔전서 승부차기 끝 김천 꺾고 FA컵 16강행
전진우-그로닝-유주안의 공격진을 꾸린 수원이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그로닝의 패스를 받은 정승원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10분 유제호-전진우-그로닝으로 이어진 절묘한 패스 플레이를 정승원이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시즌 이병근 감독이 이끌던 대구에서 뛰다 수원으로 이적한 정승원은 이 감독과 재회한 첫 경기에서 수원 데뷔골을 터뜨렸다.

김천은 상대의 잦은 파울로 세트피스 기회를 여러 차례 얻었으나 전반 21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진수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살리지 못했다.

전반 40분 정동윤이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들어가 때린 오른발 슛은 수원 양형모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 이병근 감독 데뷔전서 승부차기 끝 김천 꺾고 FA컵 16강행
후반 들어 권창훈, 권혁규, 김지현의 교체 카드를 차례로 활용하며 파상 공세를 이어간 김천은 수원의 촘촘한 수비벽에 줄곧 막히다 후반 45분에서야 균형을 맞췄다.

이영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지현이 머리로 받아 넣는 '극장 동점 골'로 연장전이 펼쳐졌다.

연장전에서 어느 쪽에서도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어진 승부차기에선 수원의 양형모 골키퍼가 영웅으로 떠올랐다.

첫 번째 키커인 염기훈의 슛에 김천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이 나와 수원이 수세에 몰렸으나 김천 4번째 주자 조규성과 5번째 키커 권창훈의 슛을 양형모가 연이어 막아내 승부를 결정 지었다.

수원의 간판스타로 활약하다 입대, 김천에서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권창훈은 원소속팀을 상대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는 얄궂은 운명에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