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감독 김종국의 무리수?…해피엔딩으로 끝난 박동원 선발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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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이적 이틀 만에 선발 출전…우려 속 맹활약하며 팀 승리 견인
지난 24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포수 박동원은 이적 후 이틀 만인 26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마스크를 썼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미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어차피 있을 실수나 실패라면 빨리 하는 것이 낫다"며 박동원을 곧바로 선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팀의 작전과 사인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박동원이 투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도 못한 채 선발 포수의 중책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현장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김종국 감독이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 탓에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공격적인 성향이 마음에 든다"는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1회 박동원의 리드는 불안했고, KIA 선발 양현종의 제구도 흔들렸다.
결국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맞은 2사 1, 2루 위기에서 오윤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kt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설상가상 오윤석의 2루 도루 때 박동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실점을 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을 기록한 박동원은 팀 사인이 적힌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후속타자 박경수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고 양현종의 투구 수도 42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박동원의 호된 신고식은 거기까지였다.
안정을 되찾은 박동원은 2회부터 공격적인 볼 배합으로 양현종을 리드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어가면서 kt 타자들을 맞혀 잡기 시작했고, 덕분에 양현종은 7회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1회 42개였던 양현종의 투구 수도 2회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양현종의 최종 투구 수는 99개에 불과했다.
이날 시즌 첫 승과 함께 '1천700탈삼진(1천702개)'의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이 교체되는 순간 박동원은 마운드로 걸어가 둘의 성공적인 첫 호흡을 자축했다.
3회 김민혁의 도루까지 잡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한 박동원은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2회 KIA에서의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1사 후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빠른 직구를 밀어쳐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동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석환의 볼넷과 류지혁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고, 베테랑 김선빈이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동원은 9회초 10-4로 달아나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다사다난했던 이적 후 첫 경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박동원은 경기 뒤 "초반에 제 실책으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저도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었다"면서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 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도 "박동원이 처음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봤는데 공격적인 리드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 해줬다"며 "마지막에 홈런까지 쳐내면서 기대에 보답해줬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포수 박동원은 이적 후 이틀 만인 26일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마스크를 썼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미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어차피 있을 실수나 실패라면 빨리 하는 것이 낫다"며 박동원을 곧바로 선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아직 팀의 작전과 사인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박동원이 투수들과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도 못한 채 선발 포수의 중책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현장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사령탑을 맡은 김종국 감독이 시즌 초반 저조한 성적 탓에 무리하게 선수를 기용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됐다.
"공격적인 성향이 마음에 든다"는 김 감독의 기대와 달리 1회 박동원의 리드는 불안했고, KIA 선발 양현종의 제구도 흔들렸다.
결국 황재균과 박병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맞은 2사 1, 2루 위기에서 오윤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kt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설상가상 오윤석의 2루 도루 때 박동원의 송구 실책까지 나오면서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으로 들어오며 추가 실점을 했다.
이적 첫 경기에서 뼈아픈 실책을 기록한 박동원은 팀 사인이 적힌 카드를 주머니에서 꺼내 보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후속타자 박경수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순식간에 스코어는 0-3으로 벌어졌고 양현종의 투구 수도 42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박동원의 호된 신고식은 거기까지였다.
안정을 되찾은 박동원은 2회부터 공격적인 볼 배합으로 양현종을 리드했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이어가면서 kt 타자들을 맞혀 잡기 시작했고, 덕분에 양현종은 7회 2사까지 추가 실점 없이 kt 타자들을 상대했다.
1회 42개였던 양현종의 투구 수도 2회부터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양현종의 최종 투구 수는 99개에 불과했다.
이날 시즌 첫 승과 함께 '1천700탈삼진(1천702개)'의 대기록을 달성한 양현종이 교체되는 순간 박동원은 마운드로 걸어가 둘의 성공적인 첫 호흡을 자축했다.
3회 김민혁의 도루까지 잡아내며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한 박동원은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2회 KIA에서의 첫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1사 후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빠른 직구를 밀어쳐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동원의 안타를 시작으로 김석환의 볼넷과 류지혁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면서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고, 베테랑 김선빈이 싹쓸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동원은 9회초 10-4로 달아나는 투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다사다난했던 이적 후 첫 경기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박동원은 경기 뒤 "초반에 제 실책으로 경기가 어렵게 풀려나가자 더 긴장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동료 타자들이 힘을 내주면서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고 저도 마음의 부담을 조금 덜 수 있었다"면서 "부담을 던 덕분인지 마지막 타석 때는 제 스윙을 하면서 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내일은 좀 더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국 감독도 "박동원이 처음 양현종과 호흡을 맞춰봤는데 공격적인 리드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잘 해줬다"며 "마지막에 홈런까지 쳐내면서 기대에 보답해줬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