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퍼펙트 투수'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3천 타석 기준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에게 시즌 첫 홈런을 내줬다.

이정후는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의 방문경기, 0-0이던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폰트의 시속 151㎞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폰트가 2022년에 내준 첫 홈런이다.

폰트는 이날 전까지 정규시즌 3경기 20이닝 동안 홈런을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10이닝 무피홈런으로 마쳤다.

그는 올 시즌 KBO리그 개막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투수다.

폰트는 4월 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비공인 퍼펙트'를 달성했다.

SSG도 정규이닝에 득점하지 못하고, 10회말에 폰트가 마운드에 오르지 않아 퍼펙트 기록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폰트는 8일 KIA 타이거즈(6이닝 2피안타 무실점), 14일 LG 트윈스(5이닝 6피안타 4실점 3자책)를 상대로 안타는 허용했지만, 홈런은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의 벽은 넘지 못했다.

이정후는 전날 KBO 홈페이지 통산 타율 순위 게재 기준인 '3천 타석'을 넘어서며, 역대 타율 1위 타이틀을 얻었다.

이정후는 통산 타율 0.339를 유지해 '타격의 달인'으로 불린 고(故)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타율 0.331)을 제치고 '3천 타석 이상 기준' 타율 1위로 올라섰다.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은 이정후는 20일 첫 타석에서 시즌 3호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지난해 폰트를 상대로 7타수 4안타(타율 0.571)로 강했지만, 홈런은 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