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자동화 잰걸음…원격조정 안벽크레인·AGV 도입 속도
부산항에서 항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터미널 자동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장한 부산항 신항 2-4단계 BCT가 국내 항만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 자동화 안벽크레인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신항 2-5부두도 내년 컨테이너 무인이송장비(AGV)를 도입하기로 하고 항운노조와 협상을 시작했다.

19일 부산항만공사와 부산항운노조, 부두 운영사 등에 따르면 신항 2-5부두에 AGV 도입과 관련한 노조의 공익감사 청구를 감사원과 해양수산부가 각각 기각했다.

AGV 도입에 대해서는 항만 노동자의 피해를 우려하는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감사 청구가 기각됨에 따라 부두 운영사와 노조의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GV는 근로자가 장비에 탑승하지 않고 리모컨 등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국내 항만에는 내년 7월 개장 예정인 2-5부두에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부산항 자동화 잰걸음…원격조정 안벽크레인·AGV 도입 속도
이달 개장한 2-4단계 부두의 자동화 장비들도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다.

터미널은 개장했지만, 자동화 안벽크레인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되다 보니 중대재해처벌법과 항만안전특별법의 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장비 운용이 다소 늦어진 것이다.

부두 운영사 측은 "4월 기항 예정이던 피더선사의 일정을 5월로 조정했지만, 부두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2020년 기준 외국의 완전 자동화 터미널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과 비교해 30.1% 증가하는 등 그 효율성이 입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