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은 이태극진달래 망울 부퍼발돋움 서성이고쌓이던 눈은 슬어토끼도 잠든 산속삼월은 어머님 품으로다사로움 더 겨워-.멀리 흰 산 이마문득 다금 언젤런고구렁에 물소리가몸에 감겨 스며드는삼월은 젖먹이로세재롱만이 더 늘어-.-----------------봄은 늘 달력보다 조금 늦게 옵니다. 어떤 시는 한 호흡 늦게 펼쳐 들 때 더 깊이 스며듭니다. 이태극 시조 ‘삼월은’이 그렇습니다. 지나간 계절의 노래가 아니라 막 태어난 생명의 체온으로 읽히기 때문이지요.“발돋움 서성이고”라는 구절에는 막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의 몸짓이 어른거립니다. “어머님 품”에는 봄날의 포근함만 아니라 향기로운 젖 내음까지 배어 있습니다.그 이면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 있습니다. 이 시조를 완성한 날이 1956년 4월 15일인데 왜 ‘삼월은’이라고 썼을까요. 시인은 한 해 전에 늦둥이 외아들을 얻었습니다. 그 아이가 첫돌을 맞아 까꿍 놀이에 깔깔 웃고, 걸음마를 막 배우며 집 안 가득 봄빛을 퍼뜨렸습니다. 그러니 이 시조 속 삼월은 달력의 삼월이 아니라 어린 막둥이와 함께하는 생명의 삼월입니다.“삼월은 젖먹이로세/ 재롱만이 더 늘어-.” 이 마지막 연에서 작품의 비밀이 또렷해집니다. 삼월을 “젖먹이”라고 부르는 순간 계절은 풍경을 넘어 한 생명이 됩니다. 그 봄의 한가운데 젖먹이가 있습니다. “재롱만이 더 늘어”라는 표현은 계절의 성장과 아이의 성장을 한꺼번에 보여 주지요. 봄이 자라고 아이가 자라고 아버지의 기쁨도 함께 자랍니다.이 재롱둥이 아들이 문학평론가 이숭원(서울여대 명예교
금요일인 17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강원도는 밤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충청권과 남부 지방, 제주를 중심으로는 비가 내리면서 이상 고온 현상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14도, 낮 최고기온은 16~20도 수준으로 예보됐다.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3도 △춘천 10도 △강릉 10도 △대전 11도 △대구 8도 △전주 12도 △광주 13도 △부산 12도 △제주 14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춘천 20도 △강릉 19도 △대전 19도 △대구 18도 △전주 19도 △광주 17도 △부산 18도 △제주 19도다.한낮 기온이 평년(16∼22도) 수준으로 회복하며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18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 제외) 30∼100㎜(많은 곳 산지 150㎜ 이상, 중산간 120㎜ 이상), 제주도 북부, 광주·전남, 경남 서부 20∼60㎜, 부산·울산·경남 중·동부 10∼40㎜, 전북 5∼30㎜, 대구·경북 남부 5∼20㎜, 경북 중·북부·울릉도·독도 5㎜ 안팎, 충청권 5㎜ 미만이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이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 먼바다) 파고는 동해·서해 0.5∼2.5m, 남해 1.0∼3.5m로 예상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