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 축구 클럽들이 앞다퉈 뛰어든 팬 토큰 사업에 많은 팬들이 싫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팬 토큰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지 3년째지만 팬들은 더이상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스포츠 팬 토큰의 시가 총액은 4억9100만달러, 일 거래량은 2억4100만달러다. 이 중 상위 10개의 팬 토큰 일 평균 거래량은 1300만달러로 바이낸스에 상장된 3654개 가상자산들의 일평균 거래량의 28%에 불과하다.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주요 구단의 팬 토큰 거래량은 하루 2000만달러 미만"이라며 "토큰이 팬들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VIP 티켓 구매나 버스 디자인 투표 등 사용처가 한정 돼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버 벨 XCAD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포츠 클럽이 팬 토큰의 존재 유무 및 유용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고 있다"며 "팬 토큰이라고 해서 팬들이 반드시 다 사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포츠 팬 토큰 거래량 급감…"팬들이 사야 할 이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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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