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해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1회 우익수 실책과 폭투로 1사 3루의 위기를 맞이한 오타니는 텍사스의 강타자 코리 시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4번 타자 미치 가버마저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오타니는 2회 하위 타순을 상대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두 타자 너새니얼 로와 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콜 칼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윌리 칼훈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이어 9번 타자 조나 하임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노 볼 상황에서 스플리터를 선택했지만 공이 한가운데로 몰렸고, 하임이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가 지난 2018년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허용한 만루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4회에도 선두 타자 윌리 칼훈에게 우익수 앞 2루타를 허용한 뒤 또다시 하임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맞아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이후 브래드 밀러를 1루 땅볼로 처리하고, 마커스 시미언을 삼진으로 막은 오타니는 시거의 타석 때 브라이언 모란과 교체됐다.
하지만 모란이 시거에게 홈런을 허용하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고, 시즌 평균 자책점도 7.56으로 폭등했다.
오타니는 이날 타석에서도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6회 현재 팀이 2-10으로 뒤지고 있어 오타니는 시즌 2패째 위기에 몰렸다.
오타니는 지난 8일 시즌 개막전에서 4⅔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