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결산] ② 최다 트리플더블 박지수·3점슛 여왕 강이슬…기록의 KB
청주 KB가 압도적인 우승 레이스를 펼친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에서는 팬들을 경탄하게 한 큰 기록 대부분이 이 팀 '쌍포'의 손끝에서 나왔다.

KB의 기둥 박지수는 두 차례나 트리플더블을 기록, 통산 트리플더블 횟수를 5개로 늘리며 현역 선수 중 이 부문 최다 기록 보유자가 됐다.

통산 더블더블 기록에서는 은퇴 선수까지 포함해 2위로 올라섰다.

박지수는 1월 20일 부산 BNK를 상대로 통산 111번째 더블더블을 올리면서 공동 2위였던 정선민 여자 대표팀 감독을 제쳤다.

이제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지수보다 많이 더블더블을 기록한 농구인은 신정자(158회·은퇴) 한명 뿐이다.

박지수는 지난해 11월 26일 아산 우리은행과 경기에서는 25점 21리바운드를 기록, 개인 통산 8번째로 20점-20리바운드를 달성해 2003~2006년 WKBL 무대를 누빈 트라베사 겐트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여자농구결산] ② 최다 트리플더블 박지수·3점슛 여왕 강이슬…기록의 KB
박지수는 이번 시즌 최연소 기록도 하나 갈아치웠다.

가장 어린 만 23세 0개월의 나이에 통산 2천 리바운드를 달성했다.

27세 10개월에 2천 리바운드 고지에 오른 신정자의 기록을 무려 4년 10개월이나 단축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B에 합류한 리그 최고 슈터 강이슬은 박지수와 함께 상대가 알고도 못 막는 '원투 펀치'를 날렸다.

강이슬은 지난 12월 31일 용인 삼성생명과 경기에서 역대 8번째로 3점 600개 기록을 달성하면서 이 부문 최연소 기록을 썼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변연하 BNK 코치의 만 28세 9개월이었는데 강이슬이 1년여 빠른 27세 8개월 만에 고지에 올랐다.

[여자농구결산] ② 최다 트리플더블 박지수·3점슛 여왕 강이슬…기록의 KB
박지수와 강이슬은 각종 1위 기록을 나눠가졌다.

박지수는 득점(21.2점), 리바운드(14.4개), 2점 성공률(59.8%)에서 1위를 했다.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는 두 시즌 연속으로 최우수선수상(MVP)을 포함한 7관왕에 올랐다.

강이슬은 3점 성공(90개), 3점 성공률(42.9%) 등에서 1위를 했다.

박지수와 강이슬을 앞세워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KB는 단일리그 체제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 가장 빠른 24경기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여자농구결산] ② 최다 트리플더블 박지수·3점슛 여왕 강이슬…기록의 KB
이어 역대 4번째로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전승을 거두며 우승해 '역대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다른 선수들의 손끝에서도 쉽게 잊히지 않을 기록들이 쓰였다.

베테랑들의 멈출 줄 모르는 활약상이 기록지에서 두드러졌다.

아산 우리은행 김정은은 역대 9번째로 통산 500경기에 출전했고,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해지는 인천 신한은행 한채진은 리바운드 2천개, 어시스트 1천개 고지에 올랐다.

같은 팀 김단비는 통산 어시스트 1천500개, BNK의 정신적 지주 김한별은 통산 3천점을 달성했다.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역대 8번째로 통산 100승을 채웠다.

현역 감독으로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 이어 2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