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천혜의 절경'·두바이 '푸드 페스티벌'…멋과 맛 즐기러 떠나볼까

천혜의 자연속으로…뉴질랜드

코로나19 동안 잃어버렸던 것, 바로 마음껏 숨 쉴 자유다. 청정 자연을 자랑하는 뉴질랜드에서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그 자유를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그중에서도 뉴질랜드 남섬은 장대한 대자연을 탐험할 수 있는 곳으로 희귀한 야생동물 관측지, 하늘 가득 선명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천문 관측지, 뉴질랜드 최고봉인 아오라키 마운트쿡 국립공원이 있다. 한국과 정반대 기후를 가진 덕분에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풍경도 있다. 아오라키 마운트쿡에서는 빙하 체험을 할 수 있다. ‘글레이셔 익스플로러스’ 보트 투어를 통해 빙하에 접근해 300~500년 세월을 간직한 빙하의 얼음 결정을 직접 만져보고 심지어 맛볼 수도 있다. 세계의 빙하 호수 중에서 유일하게 관광객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 일정·비용

크라이스트처치공항에서 남섬 북단을 돌아보는 데 5박7일 이상의 여유가 필요하다. 글레이셔 익스플로러스 프로그램 참가 비용은 성인 12만5000원, 14세 이하 어린이는 6만3000원 선.

푸른 바다 옆 골프장, 사이판

한국과 최초로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코로나 청정지대’ 마리아나 제도. 트래블 버블 체결 이후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이 10만 명을 넘었을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각광받는 테마는 골프 여행이다. 물감이라도 푼 것처럼 새파란 바다를 바라보며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컨트리클럽을 세 곳 갖추고 있다. 특히 호주의 세계적인 골퍼 그레그 노먼이 설계한 라오라오베이 골프&리조트는 36홀을 갖춘 곳으로, 해안 절벽 사이로 이어지는 홀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코스다. 경기 후 여유 시간에는 승마, 자동차 경주, 스파 등을 완비한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다. 골프 말고도 청정 해변에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2년간의 답답함을 말끔하게 씻어줄 여행지다.

■ 일정·비용

3박4일~4박5일 일정이면 사이판에서 휴양과 골프 라운딩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린피는 인당 100~150달러 선으로 한국보다 저렴하다.

이국적인 맛의 향연…푸드 페스티벌 열리는 두바이

여행의 재미는 역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미식가라면 두바이로 떠나 보자. ‘세계 10대 미식 도시’로 꼽히는 이곳에선 7성급 호텔의 럭셔리한 파인다이닝부터 현지인이 즐기는 향신료 가득한 중동 음식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음식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정통 중동 음식은 기본이고, 아시아와 유럽의 식문화도 스며들어 있다. 5월 2일부터 15일 도심 전역에서 열리는 ‘두바이 푸드 페스티벌’ 기간 주메이라 해변에는 푸드트럭이 빼곡하게 들어선다. 럭셔리한 파인다이닝 메뉴를 5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특제 향신료로 양념한 양고기와 슈와르마, 싱싱한 해산물 등을 즐기다 보면 입안에서 ‘엔데믹’이 실감 날 것이다.

■ 일정·비용

두바이까지의 비행시간은 10시간 정도로, 3박5일~5박7일 일정으로 여행하는 경우가 많다. 고급 레스토랑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레스토랑 위크’ 행사의 런치와 디너 가격은 각각 2만5000원, 5만원부터다.

글=김은아 여행팀 기자 e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