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宋출마' 잡음에 서울 전략지 결정…후보난 고민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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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논란 장기화에 전략선거구 지정…'오세훈 대항마 찾기' 속도전
후보·방식 원점 재검토…이낙연·정세균 등 재거론 속 '셀럽'에도 눈길
더불어민주당이 13일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한 것은 송영길 전 대표 출마를 둘러싼 내홍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 출마 논란이 20일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지방선거 이슈를 집어삼킨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루빨리 교통정리를 하고 '오세훈 대항마' 선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전략선거구 선정이 인물난 해결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에서 '필승 카드'를 조속히 내세워야 하는 지도부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17개 광역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내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 지역 의원들이 '송영길 비토론'으로 해석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이 중대 계기로 작용했다.
현재 서울시장 공모에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등 6명이 등록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전 대표 출마로 논란이 계속 이어지니 장을 크게 세워 이 가능성, 저 가능성을 모두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에 빼앗긴 서울시장 탈환을 벼르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존 후보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 시장을 누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당 공관위가 최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한 내부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존 예비후보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송 전 대표도 오세훈 현 시장에게 꽤 밀리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로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출마하는 게 명분 있느냐는 지적은 부차적이고 결국은 경쟁력"이라면서 "경쟁력 관점에서 봤을 때 반발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도 오 시장이 민주당 예비 후보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서울시장에 대해 특정 인물을 내리꽂는 '전략공천'이 아닌 '전략선거구 선정'으로 방침을 둔 것을 두고 여전한 인물난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하자 민주당은 이후 별도 공지를 통해 '전략선거구'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전략공천한다고 해도 당장 꽂을 사람이 없다"면서 "전략선거구 선정을 택한 것은 그만큼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고민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후보군이나 선출 방식 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선거구 결정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서울 의원들이 요구한 '파격적인 새 얼굴'에 맞는 '셀럽'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 결정에 송 전 대표 측은 "당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력을 확인할 때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존 후보들이 있음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불쾌해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박주민 의원은 SNS에서 "서울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면서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을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SNS에서 "만약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다면 대상도 기준도 불분명하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누구도 오세훈에게 열세다.
지지율 차가 중요치 않다.
만약 김진애든 누구든 특정 당내 인사를 단수공천 한다면 먹히겠느냐"고 지적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
후보·방식 원점 재검토…이낙연·정세균 등 재거론 속 '셀럽'에도 눈길

송 전 대표 출마 논란이 20일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지방선거 이슈를 집어삼킨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하루빨리 교통정리를 하고 '오세훈 대항마' 선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전략선거구 선정이 인물난 해결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에서 '필승 카드'를 조속히 내세워야 하는 지도부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17개 광역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정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책임론에도 출마를 강행하면서 당내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히 지난 11일 서울 지역 의원들이 '송영길 비토론'으로 해석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이 중대 계기로 작용했다.
현재 서울시장 공모에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김진애 전 의원, 정봉주 전 의원, 김주영 변호사, 김송일 전 전남 행정부지사 등 6명이 등록한 상태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송 전 대표 출마로 논란이 계속 이어지니 장을 크게 세워 이 가능성, 저 가능성을 모두 따져보겠다는 것"이라면서 "서울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4·7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에 빼앗긴 서울시장 탈환을 벼르고 있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존 후보로는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오 시장을 누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당 공관위가 최근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한 내부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존 예비후보 중 가장 인지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송 전 대표도 오세훈 현 시장에게 꽤 밀리는 것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대선 패배로 물러난 지도부가 바로 출마하는 게 명분 있느냐는 지적은 부차적이고 결국은 경쟁력"이라면서 "경쟁력 관점에서 봤을 때 반발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지난 11∼12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을 상대로 조사했을 때도 오 시장이 민주당 예비 후보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서울시장에 대해 특정 인물을 내리꽂는 '전략공천'이 아닌 '전략선거구 선정'으로 방침을 둔 것을 두고 여전한 인물난을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회의에서 "서울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말하자 민주당은 이후 별도 공지를 통해 '전략선거구'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당직자는 "전략공천한다고 해도 당장 꽂을 사람이 없다"면서 "전략선거구 선정을 택한 것은 그만큼 마땅한 사람이 없다는 고민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후보군이나 선출 방식 등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략선거구 결정으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등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서울 의원들이 요구한 '파격적인 새 얼굴'에 맞는 '셀럽'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대위 결정에 송 전 대표 측은 "당이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했으면 좋겠다"면서 "경쟁력을 확인할 때는 객관적으로 투명하게 진행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존 후보들이 있음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불쾌해하는 기류도 감지됐다.
박주민 의원은 SNS에서 "서울시민들과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면서 단수추천이 아닌 경선을 촉구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SNS에서 "만약 단수공천을 염두에 둔다면 대상도 기준도 불분명하다.
지금은 여론조사에서 누구도 오세훈에게 열세다.
지지율 차가 중요치 않다.
만약 김진애든 누구든 특정 당내 인사를 단수공천 한다면 먹히겠느냐"고 지적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