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해외점포 자산 11%·순익 62%↑…"대출 증가 영향"
코로나 속 국내은행 해외점포 자산·순익 모두 늘었다
지난해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대유행한 가운데 국내은행 해외점포(현지법인·지점)의 자산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말 현재 국내 은행의 해외 점포는 204개로 전년 말보다 7개 늘었다.

이들 해외 점포 중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이 141개로 전체의 69.1%에 달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는 9개가 신설되고 2개가 폐쇄됐다.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총자산은 1천832억2천만달러로 전년 말보다 182억1천만달러(11%)가 늘었다.

해외점포의 총자산 규모는 중국(323억6천만달러), 미국(244억4천만달러), 홍콩(236억8천만달러) 순이었다.

이들 해외 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91%로 전년 말 대비 0.2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해외 점포 당기순이익은 11억6천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억4천600만달러(62.1%) 급증했다.

이는 이자 이익이 6억4천400만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2억9천만달러), 홍콩(2억1천400만달러), 베트남(1억7천200만달러) 순으로 당기순이익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로 전년과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0년에 비해 2021년은 자산 분야에서 대출이 늘면서 이자 수익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좋아졌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은행들이 해외 영업을 지속해서 확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