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타이틀곡 '메종'…멤버 자작 솔로곡으로 역량 과시
독특한 세계관을 펼쳐온 걸그룹 드림캐쳐가 14곡을 꽉 채운 정규 2집 '아포칼립스 : 세이브 어스'(Apocalypse : Save us)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드림캐쳐는 12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정규 2집 발표 쇼케이스에서 "'아포칼립스'가 종말, 멸망, 재앙 등을 뜻하지 않느냐"며 "우리 인간의 삶의 터전인 지구가 망가져가고 아파하고 있다.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경고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은 당당함 혹은 귀여움으로 양분된 기존 걸그룹 콘셉트를 거부하고 2017년 데뷔 이래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기괴한 색깔의 시리즈로 전 세계 K팝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팝이나 힙합이 토대를 이루는 아이돌 시장에서 메탈 록을 기반으로 한 노래들을 선보여 해외에서도 주목받았다.

이번 '아포칼립스' 시리즈는 '악몽'과 '디스토피아'에 이은 이들의 세 번째 연작으로 3부작으로 기획됐다.

드림캐쳐는 이번 음반에서도 평범함을 거부하고 남다른 메시지로 자기만의 색깔을 과시했다.

'종말'을 뜻하는 앨범명도 예사롭지 않고, 타이틀곡 '메종'(MAISON)은 흔한 사랑과 이별 대신 환경 파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뤘다.

드림캐쳐는 이 곡에서 묵직한 사운드 위로 "보이지 않는 미래에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는 걸 알아"라며 "이상하게 덥지? 이 행성의 법칙 마치 말라가는 네 양심과 똑같지"라고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에 아랑곳하지 않는 이들을 꼬집는다.

그러면서 정글, 극지방, 바다, 사막에서 우리의 터전을 지켜달라며 '누군가 우리를 위해 싸워달라'(Please someone fight for us)는 호소로 곡을 끝맺는다.

유현은 이 곡에 대해 "'메종'은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인데, 우리가 사는 지구가 인간의 손에 의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며 "환경을 파괴하는 인간에게 드림캐쳐가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정규 2집에는 '메종' 외에도 남의 기준에 맞추지 않고 나로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록드 인사이드 어 도어'(Locked Inside A Door), 아름다운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널 위해' 등이 담겼다.

멤버 7명은 특히 각각 직접 작곡에 참여한 솔로곡 7곡도 음반에 수록해 음악 역량을 뽐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