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평년 수준 회복할 듯
이날 강릉의 최고 기온이 31.3도를 기록했다. 아침 최저 기온도 21.7도로 4월 상순 최저 기온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대구도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랐다. 대전과 청주도 27도의 여름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일본 동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따뜻한 남서풍 영향으로 전국의 기온이 평소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초여름 날씨는 이번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은 18~28도로 평년(15~19도)보다 5~10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25도, 대구 27도, 강릉 27도, 광주 25도 등이다.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일교차가 15도 가까이 벌어지는 곳이 많아 건강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12일부터는 전국이 순차적으로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예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13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전국의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밑돌 전망이다. 13일 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내륙과 충청 내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 오후 기준으로 수도권 내륙과 충청 내륙, 강원도, 호남 동부, 영남권은 건조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북 전주, 정읍, 고창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주 초에는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다”며 “최근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