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 복식 고성현-엄혜원은 준우승…남녀 복식도 동반 우승 도전
안세영,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女단식 우승…한국 7년만에 금메달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1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2-0(21-17 21-18)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지난 2019년 대회에서 32강에 머물렀던 안세영은 3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한국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은 7년 만에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우승컵을 가져왔다.

한국은 2015년 대회서 현 국가대표 코치인 성지현이 우승한 이후 여자 단식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초추웡과의 네 번의 승부에서 전승을 거둔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우세했지만, 결승에 오른 초추웡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16으로 팽팽하던 1세트 승부는 초추웡의 수비가 흔들리면서 안세영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안세영의 강한 스매시 공격에 당황한 초추웡은 연신 셔틀콕을 네트 너머로 넘기지 못하면서 18-16으로 안세영이 앞서 나갔다.

초추웡의 공격이 라인 아웃으로 판정되면서 20-17 세트 포인트를 만든 안세영은 마지막 공격에서 초추웡의 범실을 또다시 유도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3점의 리드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던 안세영은 세트 후반 초추웡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17-17 동점을 내줬다.

하지만 직선과 대각선 스매시 공격을 번갈아 활용하는 안세영의 공격 전략에 초추웡이 세트 막판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20-18 매치 포인트에서 초추웡이 길게 넘긴 셔틀콕이 아웃 라인을 넘어가면서 안세영이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女단식 우승…한국 7년만에 금메달
앞서 열린 혼합 복식 결승에선 고성현(35)-엄혜원(31·이상 김천시청)이 말레이시아의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0-2(15-21 18-21)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대회서 김하나와 짝을 이뤄 혼합 복식 왕좌에 올랐던 고성현은 함께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염혜원과 새로운 복식조를 결성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문턱서 라이벌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을 넘지 못했다.

고성현-염혜원은 2020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8강과 지난해 덴마크오픈 16강에서도 탄 키안 멩-라이 페이 징에 패한 바 있다.

한국은 이날 오후 3시께 열릴 여자 복식과 남자 복식 결승에서도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여자 복식 정나은(화순군청)-김혜정(삼성생명)은 태국의 베냐파 아임사드-눈타카른 아임사드와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 복식 강민혁(삼성생명)-서승재(국군체육부대)도 결승서 인도네시아의 파자르 알피안-무하마드 라이언 아르디안토와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