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열고 주요 그룹 총수들과 마주 앉아 기업 지원 의지를 강조했습니다.이 대통령은 “친기업·반기업이라는 말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며 “규제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제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업 활동에 장애가 없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간담회에는 삼성의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7대 그룹 총수가 참석했습니다.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의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수백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앞으로의 대응 전략 등을 공유했는데요.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중동을 방문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강 실장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을 예방하고 양국 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이자는 뜻이 담긴 이 대통령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돌아오는 월요일 대통령의 첫 번째 국빈 방문이 UAE에서 이뤄진다"며 "인공지능(AI)·방산기술·에너지·물류 등 핵심 협력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고 문화·할랄 식품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강 실장은 한-UAE 협력 관계를 총괄하는 한국 담당 특사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행정청장과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을 겸하는 술탄 알 자베르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을 만나고, 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등이 투자해 설립한 AI 및 첨단기술 전문 투자회사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그는 "칼둔 청장은 국무장관, AI와 보건의료 담당 장관, 방산 업무 담당 첨단기술 연구위원회 사무총장 등을 동석시키며 이번 회담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후엔 직접 칼둔 청장이 자택에 초대해 오찬을 함께하며 편안히 필요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이어 "UAE가 더는 전통 지하 자원 수익에만 의존하지 않고 AI와 청정에너지 기술 등 미래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변화된 국제정세에 발 맞춰 양국 간 협력 분야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일자리를 늘리고 주거 여건을 개선해 지역 인구를 늘린다는 목적으로 도입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일회성·전시성 사업으로 줄줄 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중구가 이 기금을 활용해 ‘영스트리트 빛거리’를 조성하겠다며 약 4억원을 조명 구입과 설치 비용으로 쓴 것이 대표적이다. 이 기금으로 복지센터를 짓거나 공유빨래방 등을 설치한 사례도 많았다. 1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2025년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2109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777건(36.8%)이 인구 유입 기반 구축과 직접 연관이 없는 ‘비정주형 사업’이었다. 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3조7500억원 중 1조4000억원이 축제, 관광, 센터 건설, 편의성 사업 등에 배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문화·스포츠센터 등 시설 건립 사업이 600건(1조952억원), 관광축제형 사업이 226건(3830억원)이었다. 한 의원은 “지역축제 등의 사업과 인구 유입은 통계적 상관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역소멸기금 체계를 대대적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지방 의료와 복지, 교통 등 주거 인프라 확충에 재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인구 확충 위한 돈으로 빨래방 짓고 '이벤트 길' 만들어전시성 사업에 지방소멸대응기금 1.4조 허비부산 영도구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영도 문화로빛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영도구는 이 사업에 총 120억원을 투입하는데, 이 가운데 106억원을 중앙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지원받았다. 영도구가 2022년 투자계획서를 제출할 때만 해도 청년 및 문화예술 관련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