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구조와 한국 사회·과식하지 않는 삶
▲ 이런 말, 나만 불편해? = 김효진 지음.
국가인권위원회 장애 차별 분야 전문위원인 저자는 오래전부터 장애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고, 최근엔 성 인권과 혐오 표현 문제에 집중해 인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이 느끼는 가장 큰 장벽은 장애 자체가 아니라 사회적 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혐오다.

하지만 비장애인 중심인 사회는 무의식적으로 장애인 차별을 양산하고, 의식적으로 장애인을 타자화한다.

저자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빛나는 존재"라면서 "래퍼 김하온이 노래한 것처럼 '너 그리고 날 위해 증오'는 빼고 우리가 좀 더 조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2019년 기준으로 261만 8천 명에 달했다.

전체 인구 대비 5.1%로 20명 중 한 명이 장애인인 셈이다.

책은 '알고도 쓰고, 모르고도 쓰는 장애 혐오표현', '대놓고 하는 장애 혐오 표현', '숨어 있는 장애 혐오 표현' 등 3부로 구성됐다.

이후. 168쪽. 1만4천원.
▲ 감정구조와 한국 사회 = 홍성민 지음.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인 저자는 정치가 이뤄야 할 목표로 이성정치와 돌봄의 정치를 꼽는다.

이성정치는 정의로운 사회를 목표로 하는 투쟁이고, 돌봄의 정치는 자선냄비에 헌금하듯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행동과 같은 것이다.

두 목표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감정정치'를 강조한다.

이성과 배려의 중간인 공감의 정치를 하자는 뜻이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까지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돌봄 사회를 가꾸는 데에는 소홀했다.

진보와 보수로 양분돼 진영 싸움에 매몰돼왔다.

이제 그 가운데에 연대의 영역을 상정하고 중도정치를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부터 피에르 부르디외까지 역사적으로 저명한 철학자들도 소환한다.

한울엠플러스. 576쪽. 5만6천원.
▲ 과식하지 않는 삶 = 이시구로 세이지 지음. 전선영 옮김.
다양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를 살면서 식욕을 절제하기란 쉽지 않다.

무심코 먹다 보면 과식의 늪에 빠져들기 마련이다.

패스트푸드로 끼니를 해결하는 게 일상이 되고, 식습관이 서구화해 건강을 위협하는 지금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식생활 문화는 어떤 것일까?
소화기외과 전문의인 저자는 배부를 때까지 먹고 자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소식 생활을 시작해 자신이 온몸으로 터득한 건강법을 소개한다.

식사부터 운동, 수면, 해독, 질병 관리까지 직접 실천해온 건강 습관을 들려주며 소식의 힘을 역설한다.

머스트리드북. 260쪽. 1만4천500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