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슈로 양창섭 6일, 허윤동 7일 선발 등판
허삼영 감독이 양창섭·허윤동에게…"지금 뛰는 선수가 주전"
주축 타자들의 대거 이탈로 힘겨운 2022시즌 초반을 보내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이번에는 누수가 생긴 '선발 투수진' 틀어막기에 나선다.

허삼영(50)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오늘과 내일 선발 등판하는 양창섭과 허윤동을 '임시 선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기회가 조금 빨리 온 것일 뿐"이라며 "원래 선발 경쟁을 펼친 선수들이다.

자신의 투구를 충분히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의 1∼3선발은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이다.

이들 3명은 정상적으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4선발 백정현과 경쟁 끝에 5선발로 낙점된 장필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건강 이슈로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허 감독은 두산과 만나는 6일과 7일 경기에 양창섭과 허윤동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백정현, 장필준의 복귀가 늦어지면 두 투수에게 등판 기회가 더 주어질 수도 있다.

양창섭은 2018년 10월 3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3년 6개월 만에 선발 등판한다.

2018년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데뷔 첫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5.05를 올렸다.

삼성은 양창섭을 '차세대 에이스 후보'로 꼽고 애지중지했다.

하지만 중·고교 시절부터 팀의 에이스로 뛴 양창섭의 팔은 지친 상태였다.

입단 첫해에도 양창섭은 팔꿈치 통증 탓에 시즌 중에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양창섭은 2019년 오른 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0년 10월 1군 무대에 복귀한 양창섭은 지난해까지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후보로 경쟁을 했고, 정규시즌 초반에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허삼영 감독이 양창섭·허윤동에게…"지금 뛰는 선수가 주전"
2020년에 입단한 허윤동은 첫해 11차례, 지난해 1차례 1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2시즌 통산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5.36이다.

허윤동도 '5선발 후보'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삼성은 5선발 경쟁에서 밀린 허윤동을 '예비 선발' 자원으로 분류해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허윤동에게 빨리 기회가 왔다.

허삼영 감독은 "삼성은 소수의 선수로 움직이는 팀이 아니다.

지금 1군에서 뛰는 선수가 주전"이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으면 한다"고 기존 선수들의 자리를 채운 '새로운 주전'들을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