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R에서 6타 줄인 파머, 단독 선두…매킬로이·디섐보 컷 탈락
김시우(27)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860만 달러) 둘째 날 경기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김시우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 샌안토니오 오크스 코스(파72·7천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때렸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던 김시우는 9계단 떨어진 공동 27위(3언더파 141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앞둔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 조율과 함께 톱10 진입을 노린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의 공동 8위에 오른 것이 이번 시즌 유일한 톱10 진입 성적이다.

15번 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던 김시우는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옆 약 1.5m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 5)에서도 3번째 샷으로 공을 홀 옆 1m에 갖다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기록한 라이언 파머(미국)가 2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로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파머도 이번 대회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다음 주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직 마스터스 출전권이 없는 맷 쿠처와 케빈 셔펠(이상 미국), 딜런 프리텔리(남아프리카공화국)가 파머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마스터스 티켓을 노린다.

노승열(31)은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13번 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던 노승열은 14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뒤 15번 홀(파4)에서 뼈 아픈 더블 보기로 버디로 벌어놓은 타수를 모두 잃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러셀 녹스(스코틀랜드)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6개로 4오버파 76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7위로 떨어졌다.

마스터스를 앞두고 톱 랭커가 대부분 빠진 가운데 9년 만에 이 대회에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오버파 145타)와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5오버파 149타)는 컷 탈락했다.

중간 합계 5오버파 149타를 친 강성훈(35)과 8오버파 152타를 때린 이경훈(31)도 컷 탈락했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목 부상으로 2R 경기 중 기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