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들 지선 출사표…4월30일까지 사퇴시 지선과 동시에 보궐선거

오는 6월 예정된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속속 출사표를 던지면서 '공석'이 될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공석이 되는 국회의원 지역구는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현역 의원들이 예정대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경우 29일 기준으로 대략 8개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선거에 입후보하는 경우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국회의원직을 그만두어야 한다.

지방선거가 오는 6월 1일에 열리는 만큼 출마를 원하는 국회의원은 선거일 전 30일인 5월 2일까지는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여기에 공직선거법 제203조에 따라 오는 4월 30일까지 실시 사유가 확정된 보궐선거는 지방선거일에 동시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즉 지방선거 출마를 원하는 현역 국회의원이 4월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공석이 된 해당 지역구는 보궐선거 대상으로 분류, 6월 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를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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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출마를 준비하거나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현역 의원들을 분석해보면 최대 5곳의 지역구가 보궐선거 대상이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장의 경우 재선의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이다.

그는 출마를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지난 14일 지방선거 출마의 사전 준비 격으로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바 있다.

차출론이 불거지는 5선의 송영길 전 대표(인천 계양구을) 역시 현역인 만큼 출마를 결정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경기도지사는 5선의 조정식(경기 시흥시을) 의원과 안민석(경기 오산시) 의원이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조 의원의 경우 지난 28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이재명 전 경기지사를 향해 "제가 경기지사 후보가 되면 경기 시흥을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게 된다"며 "거기에 이 전 지사가 출마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유튜브에 출연해 드린 바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전북도지사는 재선의 안호영(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군)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주도지사에는 초선의 오영훈(제주시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강원도지사로 3선이자 전 강원도지사 출신의 이광재(강원 원주갑)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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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역시 최대 4명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가 유력하다.

다만 대선 패배 후 인물 기근난에 시달리는 민주당과 달리 지난 대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역시, 현역 의원들의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대선 승리로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지만 의석수가 한 석이라도 아쉬운 '여소야대'의 국회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날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현역의원 출마 시 5% 감점한다는 공천심사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구시장에는 5선의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했다.

울산시장에는 3선의 이채익(울산 남구갑) 의원과 초선의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경남도지사에는 재선의 박완수(경남 통영)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