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 포럼' 개최…"한국 기업의 적극적 진출 기대"
세네갈·말라위와 외교장관 회담도…韓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기여 기대
정부,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340만회분 공여키로(종합)
정부는 3일 아프리카연합(AU)과 공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40만 회분을 아프리카에 공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한-아프리카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제5차 한-아프리카 포럼' 개회사에서 아프리카와의 보건 협력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COVAX AMC)에 작년과 올해 2억 달러 공여를 약속한 바 있는데, 이에 더해 직접 백신 공여 계획을 밝힌 것이다.

정 장관은 또 개발협력 확대,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AU의 평화 활동 지원 등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340만회분 공여키로(종합)
포럼에는 모니크 은산자바간와 AU 부집행위원장, 올해 AU 의장국인 세네갈의 아이사타 탈 살 외교장관, 낸시 템보 말라위 외교장관, 이브라힘 모하메드 아왈 가나 관광예술문화장관 등 아프리카 10개국에서 고위 인사가 찾았다.

은산자바간와 AU부집행위원장은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성장을 위한 한국과의 협력 확대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간 연결 인프라 확충, 부가가치산업 육성 등 분야에 한국 기업의 더욱 적극적인 진출을 기대했다.

이어진 장관급회의에선 보건과 경제, 평화·안보 분야에서의 양측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고 결과문서인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또한 향후 5년간 한국과 아프리카 간 구체 협력 분야를 규정한 '협력 프레임워크 2022-2026'도 마련했다.

이날 포럼을 계기로 세네갈·말라위와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했다.

정 장관은 탈 살 세네갈 외교장관과 만나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이 개발·경제·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온상으로 꼽히는 사헬지역 정세 악화에 대한 우려를 나누고, 아프리카 내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2024년까지 5억 달러 한도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약정에 서명했다.

템보 말라위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농업·개발 협력을 지속해나가기로 하고, 경제기술협력협정에 서명했다.

양국은 이 협정을 바탕으로 정부·기업 간 협력을 촉진하고 인적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 장관은 은산자바간와 AU 부집행위원장과도 만나 '한국-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등을 통해 양측 간 기업 교류를 확대하자고 했다.

양측은 한국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아프리카는 한국의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기여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최종건 1차관이 오마르 알 케티 리비아 외교부 국제협력 차관을,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이 마하맛 알리 하산 차드 주AU 대사를 면담했다.

아프리카 측 인사들은 4일 산업시찰 프로그램 일환으로 부산시를 방문할 예정이며, 정부는 이 계기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부, 아프리카에 코로나 백신 340만회분 공여키로(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