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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뭐하지?] 만화가 예술 작품이 됐다고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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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엔 뭐하지?] 만화가 예술 작품이 됐다고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만화’를 소재로 새로운 미술 장르를 연 예술가가 있다. 바로 ‘팝 아트(pop art)’의 거장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이다. 팝 아트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을 소재로 삼아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미술 장르다. 리히텐슈타인은 디즈니 만화 주인공 ‘미키 마우스’를
    색다르게 그린 작품이 주목받은 것을 시작으로, 유명한 화가가 됐다.
    [주말엔 뭐하지?] 만화가 예술 작품이 됐다고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4월 3일까지 서울 성수동 한화갤러리 아포레 ‘서울숲 아트센터’에 가면 그의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전–눈물의 향기’에선 그의 대표작 ‘절망’과 마티스, 피카소, 세잔 등 그가 존경했던 화가들의 그림을 재해석한 작품 1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스페인 아트 컬렉터 호세 루이즈 루페레즈(Jose Luiz Ruperez)가 수집한 작품들이다.

    아들을 위해 그린 미키 마우스 그림

    미국 뉴욕에 거주하던 리히텐슈타인에게는 사랑하는 두 아들이 있었다. 1961년 그는 아들이 좋아하던 ‘미키 마우스’를 그만의 방식으로 다시 그렸다. ‘이것 좀 봐 미키(Look Mickey)’라는 작품이다. 이때부터 미국의 미술계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이라는 이름을 주목했다. 당시 ‘수준 낮은 대중문화’로 인식됐던 ‘만화’를 소재로 신선한 창작물을 발표한 그에게 주변의 관심은 뜨거웠다. 1962년 뉴욕 레오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열린 그의 전시회는 개막 전부터 열렬한 관심을 받았고, 작품들 역시 유명 미술품 소장가들에게 모두 팔렸다.
    [주말엔 뭐하지?] 만화가 예술 작품이 됐다고요? 로이 리히텐슈타인전
    리히텐슈타인은 주로 사람들에게 익숙한 만화, 광고, 사진의 한 장면을 확대해 잉크로 ‘점’을 찍는 ‘벤데이 닷(Benday Dot)’이라는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했다. 붓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드로잉
    방식이 아니라 ‘주니어 생글생글’ 같은 신문을 인쇄할 때 사용하는 ‘잉크 점’ 방식으로 그림을 제작했다. 그가 1962년 발표한 ‘걸작(Masterpiece)’은 작년까지 경매된 미술 작품 중 13번째로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무려 2097억 원에 팔렸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행복한 눈물’이란 작품일 것이다.

    그림·영화·조각까지 재해석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의 모든 예술은 어떠한 면에서 다른 예술과 연결돼 있는데, 그 예술은 ‘만화’가 될 수도 있다.”

    이번 서울 전시회는 ‘사랑과 전쟁’, ‘리히텐슈타인의 붓 자국 회화’, ‘일상 속의 예술과 사회’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그림과 영화, 조각까지 재해석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위대한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기왕이면 도슨트 설명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전시회장에 포토존도 있어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유화 원화가 아니라 모두 포스터 작품인 점은 조금 아쉽다.

    by 조동균 기자
    ‘로이 리히텐슈타인전-눈물의 향기’
    • 전시기간 : 2022년 4월 3일까지
    •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 관람 연령 : 전체 관람가(24개월 미만 무료)
    • 도슨트 시간 : 오전 11시 30분, 오후 2시, 오후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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