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13일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6개 종목 총 78개 금메달 놓고 경쟁
선수 32명 등 82명 파견하는 한국 선수단, 동메달 2개 목표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지구촌 스포츠 영웅들의 위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동계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이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간 중국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1천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6개 종목에서 총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금메달 개수는 2018년 평창 대회(80개)보다 두 개 적다.

대회 개·폐회식은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처럼 이번 대회 슬로건도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마스코트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붉은 색의 전통 초롱을 형상화한 '쉐룽룽'(雪容融)이다.

마스코트의 이름에는 사회 전반에 장애인들을 위한 더 큰 통합과 더불어 세계 여러 문화 간의 더 많은 이해와 소통에 대한 열망이 담겼다.

동계패럴림픽은 하계패럴림픽보다 16년 늦은 1976년에 스웨덴 외른셸스비크에서 제1회 대회가 열렸다.

이번 베이징 대회는 제13회 동계패럴림픽이다.

2008년 하계 대회를 개최한 베이징은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도 동·하계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첫 번째 도시다.

우리나라는 1992년 제5회 프랑스 티뉴-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우리 대표팀은 선수 2명이 전부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꾸준히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해 2018년 평창 대회까지 통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한상민(알파인스키 좌식 부문 남자 대회전)이 딴 은메달이 첫 메달이었다.

올림픽과 패럴럼픽을 통틀어 설상 종목에서 한국이 딴 역사적인 첫 메달이기도 했다.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에서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은메달을 챙겼다.

이후 선수 36명 등 역대 최대인 83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크로스컨트리스키 좌식 부문 남자 15㎞에서 동메달을 딴 신의현(창성건설)이 같은 종목 7.5㎞에서 '금빛 질주'로 한국의 동계패럴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값진 동메달을 보태 우리나라는 평창 대회 종합순위에서 역대 가장 높은 공동 16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베이징 대회에 6개 전 종목에서 선수 32명(남자 30명, 여자 2명)을 포함한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 본진은 지난 25일 베이징으로 건너가 대회를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동메달 2개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창 영웅' 신의현과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중 최연소인 2003년생 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최사라(서울시장애인스키협회)도 유력한 메달 후보다.

이번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이후 처음 치러지는 동계패럴럼픽이다.

앞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처럼 경기장, 선수촌, 훈련장 등을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하는 특별한 방역체계, '폐쇄루프'(Closed Loop) 안에서 대회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