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메드베데프와 리턴매치서 승리…멕시코오픈 결승행
라파엘 나달(5위·스페인)이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호주오픈 결승전 리턴매치에서 또 이겼다.

나달은 26일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코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2-0(6-3 6-3)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지난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풀세트 혈투 끝에 3-2로 꺾고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21회 우승 신기록을 쓴 바 있다.

당시에는 나달이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힘들게 역전에 성공했으나, 이날은 완승했다.

열 살 어리고 키도 더 큰 메드베데프가 서브 에이스에서는 10-2로 크게 앞섰지만, 나달이 승부처에서 훨씬 강했다.

나달은 메드베데프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올릴 기회를 6번 잡았는데 그 절반인 3차례에서 점수 획득에 성공했다.

반대로 메드베데프는 같은 상황을 11차례 맞았는데 한 번도 브레이크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나달, 메드베데프와 리턴매치서 승리…멕시코오픈 결승행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메드베데프가 2세트에 워낙 공격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펼쳐서 어려웠다"면서 "세계랭킹 1위 선수를 이기는 대단한 일을 해내면서 결승에 올라 행복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다음 주 발표될 랭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예정이다.

메드베데프는 "난 오늘 모든 면에서 나달에게 견줄 수준이 못 됐다"면서 "내 모든 부분을 고쳐야 할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에너지가 계속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나달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에게 2-0(6-4 6-4)으로 이긴 캐머런 노리(12위·영국)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