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주 靑경제수석 43억6천만원…최재해 감사원장 3억8천만원
'보궐 출사표' 前구청장 재산 눈길…김영종 177억·조은희 43억
내달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구청장들이 거액의 재산을 신고해 눈길을 끈다.

25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월 고위공직자 수시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영종 전 종로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종로구청장 퇴임과 함께 177억3천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에서 물러난 김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무(無)공천 방침을 정하자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구청장은 종로구 동숭동 다세대주택(3억6천800만원), 상가로 쓰이는 종로구 홍지동 근린생활시설(78억2천900만원) 등 81억8천700만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외에도 중원종합건축사사무소의 비상장주식을 본인 명의로 1만4천600주, 배우자 명의로 1천200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주식들은 모두 합쳐 86억1천200만원의 가치로, 구청장 퇴임으로 인해 주식백지신탁 계약이 종료되면서 재산으로 새로 등록됐다.

이 건축사사무소는 김 전 구청장이 1985년 설립한 것으로, 그가 정치 활동을 시작하면서 2000년대 초반부터는 전문경영인이 운영하고 있다고 김 전 구청장 측은 설명했다.

'보궐 출사표' 前구청장 재산 눈길…김영종 177억·조은희 43억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은 43억4천1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조 전 구청장은 배우자와 장남이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립주택(14억7천500만원)을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용산구 원효로3가 근린생활시설(21억5천700만원), 은평구 대조동 복합건물(14억5천200만원) 등 총 57억4천800만원 상당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

조 전 구청장의 배우자는 남영찬 법무법인 클라스 대표변호사로, 이 법무법인의 지분 14.6%(2억9천900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이외에도 1천500만원 상당의 초상화 1점, 예금 6억1천만원, 주식 6억500만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고 조 전 구청장은 밝혔다.

이를 모두 합친 조 전 구청장의 재산은 78억원 가량이지만 배우자의 금융채무 14억원, 임대보증금 등 채무가 34억7천만원이 반영되면서 재산액은 43억원대가 됐다.

재산 공개 대상에는 박원주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최재해 감사원장 등도 포함됐다.

박 수석은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16억4천600만원), 구로구 상가(1억4천800만원), 배우자 예금(22억5천만원) 등 43억6천만원을 신고했다.

최 원장은 경기도 파주시 단독주택(7억6천만원)과 금융채무(5억700만원)를 포함한 3억8천4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외에도 안일환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은 11억5천600만원, 윤형중 전 국정원 1차장은 10억9천300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