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전 회장은 명예회장 추대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신임 회장은 24일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중견기업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2022년 중견련 정기총회에서 제11대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 취임…"반기업 정서 해소해 가치 높일 것"
최 회장은 "기업은 모든 국부의 원천이자 생산과 교역의 중심 주체"라며 "우리 사회에 팽배한 반기업 정서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거점을 구축하겠다"면서 "기업이 앞만 보고 달린 성장의 그늘을 과감하게 인정하고 (그간) 외면해 온 문제들을 마주해야 노동, 환경과의 갈등, 중대재해처벌법으로 구현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모든 경제단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해 기업과 사회의 적실한 화해를 모색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는 중심이자 동반성장의 가교로서 중견기업의 역할과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악화된 국가경제 상황을 타개하려면 기업의 핵심 구성원인 이른바 '유리지갑'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는 방안을 우선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08년 이후 15년간 고정된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을 상향하는 방안을 경제단체들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동국대 무역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부문 이사, 한누리투자증권(현 KB투자증권) 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이 이끄는 심팩(SIMPAC)은 세계적인 합금철 전문 기업이자 국내 프레스 업계의 대표 중견기업이다.

현재 매출액은 약 1조2천억원, 자산은 약 2조원 규모다.

최 회장의 중견련 회장 임기는 3년으로 2025년 2월까지다.

2013년부터 9년간 중견련을 이끌며 법정단체로 승격시키는 등 연합회 발전에 기여해 온 강호갑 전 회장은 이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강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중견련이 각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과감하게 행동하는 선도적 경제단체로 재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