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불안한 정세…원자재 트레이더들의 '영업 비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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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를 위한 세계
원유·광물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위험 무릅쓰고 실력자들과 담판
원유·광물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위험 무릅쓰고 실력자들과 담판
《세일즈를 위한 세계(The World for Sale)》는 우리가 지금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영국 주요 언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이코노미스트에 의해 ‘2021년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이 책은 너무나 시의적절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책에는 돈과 권력 그리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를 누비는 트레이더들의 흥미진진한 모험기가 펼쳐진다. 마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원자재 거래의 현장을 여행하고 나면 우리가 사는 세계가 이전과는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자동차에 연료를 공급하는 원유로부터 스마트폰 배터리에 필요한 광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는 세계는 원자재를 기반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원자재가 어디에서 어떻게 생산되고 유통됐는지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원자재 시장은 세계 경제에서 가장 변방으로 취급되던 분야였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전 세계가 원자재 대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광물, 곡물을 찾아가 어떻게든 거래를 성사시키는 트레이더들의 세계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원자재 트레이더들은 자원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날아간다. 아무리 부패한 정권이 지배하고 전쟁과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곳이라도 그곳의 실력자들과 담판을 짓고 거래를 한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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