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 최고 10%대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의 가입 신청이 폭주하고 있습니다.
주식도 가상화폐 투자도 불안한 상황에서 일반 적금의 4배가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어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겁니다.
전민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지원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아 연 10%대 금리 효과를 볼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이번 주까지는 만 19세부터 만 34세 청년을 대상으로 출생 연도별, 5부제로 나눠서 가입을 받고 있는데, 첫날부터 가입 신청이 폭주했습니다.
둘째날에도 가입자들이 몰리면서 오전 한때 일부 은행 앱의 접속이 지연되거나 다운되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평소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은행 지점 창구에도 이례적으로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이혜림 /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 월요일 신청자였는데 금요일에 사전 마감될 수 있다는 문자를 받아서 오픈 시간에 맞춰 알람을 켜고 앱에 들어가서 신청했는데요. 1시간 정도 되지 않아서 기다리다가 선착순 마감이 될까봐 계속 시도해 신청에 성공했습니다.]
이른바 MZ세대들이 은행으로 몰려간 건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 5% 이상의 고금리 적금특판은 우대조건이 까다로워 제대로 혜택을 받기 어려웠고 이런 와중에 '연 10%'의 안정적인 이자수익이 청년에겐 희망이 된 겁니다.
청년희망적금은 우대금리를 고려한 최고 연 6% 이자에다, 이자소득세도 내지 않기 때문에 이자율이 최고 10.49%까지 올라갑니다.
매달 한도인 50만 원씩 2년간 적금을 붓는다면, 원금 1,200만 원에 이자 75만원, 정부의 저축 장려금 36만원까지 더해 최대 1,311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진규 / 청년희망적금 가입자 :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도 있고 이자도 높아 청년희망적금을 창구에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위험한 것에 투자를 안하고 안전하고 정부 지원해주는 상품에는 많이 투자할 계획입니다.]
전산개발 비용 부담 이유로 인터넷은행이 불참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우대금리와 마케팅 공세를 펼치며 미래 고객인 MZ세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은행에선 (청년희망적금을) 팔수록 역마진이거든요. 그래도 좋은 취지이기 때문에 동참하고 있고 젊은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했습니다.]
가입 신청이 폭주하며 조기 마감 우려가 나오자 정부는 다음달 4일까지 신청을 받아 요건에 맞는 청년은 모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