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 대본부터 사격체험까지…경찰박물관 22일 재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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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평 규모에 유물 전시·체험 공간 '알찬 구성'
경찰박물관이 체험 공간 확보에 주력한 2차 전시개선사업을 마치고 오는 22일 재개관한다.
종로구 행촌동에 자리 잡은 경찰박물관은 약 1만2천700여 점의 경찰 관련 소장품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경찰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즐겨 찾는 국립박물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해왔다.
재개관을 나흘 앞둔 18일 경찰박물관은 전시 준비가 한창이었다.
박준영 학예연구사의 안내를 따라 먼저 찾은 4층은 경찰역사실로 '대한민국 경찰의 발자취', '경찰복제변천', '실감형 영상관', '참경찰 인물열전' 등 총 4개 관으로 구성됐다.
들어서자마자 1950년대 경찰이 사용했던 지프차를 개조한 '백차'가 위용을 자랑했다.
이어 1962년부터 1992년까지 매년 경찰의 날에 대통령이 경찰관들에게 선물한 담배, 퇴직 경찰관이 1968년부터 1999년까지 빠짐없이 기증한 봉급 명세표, 만화가 이현세가 1999년에 그린 포돌이와 포순이 그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주력한 '범죄와의 전쟁' 관련 결산 보고서 등 역사의 흔적들이 눈을 붙들었다.
경찰청이 선정한 경찰 영웅 소개 코너에서는 김신조 등 무장공비에 맞서다 순직한 최규식 경무관의 훈장과 3개의 총탄 자국이 남은 근무복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은 넓지 않은 공간을 터치스크린 전시 등을 활용해 알차게 구성한 노력도 엿보였다.
전시에서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콘텐츠는 '미디어테이블'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1940년대 경찰 승진 시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순경 1호봉 월급 변화상도 살펴볼 수 있었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경찰 이해·체험실' 2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획전시실에서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수사반장'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명예 형사국장으로 영전한 배우 최불암의 대표작, MBC TV 드라마 '수사반장'(1971∼1989)을 테마로 한 전시다.
출연진의 친필 사인을 담은 드라마 대본부터 최불암이 분했던 박 반장 역의 모델이 된 최중락 총경 관련 유물, 그 시대 경찰들의 근무 환경을 보여주는 수동타자기, 인사발령 통지서, 무전기, 지문 채취 도구, 경찰관 수첩이 전시됐다.
다른 공간에서는 경찰 신고 접수 과정부터 지문과 혈흔 발견 등 과학수사, 몽타주 작성, 드론 수색,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유형별 예방, 교통경찰 수신호 등 경찰 업무 과정을 체험형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전에는 주말이면 어린이 관람객을 위주로 약 1천 명씩 방문했던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조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코너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순찰차·오토바이 탑승 체험장과, 11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는 38구경 리볼버 권총 체험장도 조성됐다.
미래 희망 직업 5순위 안에 늘 드는 등 경찰관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은 만큼 경찰이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정, 각 분야를 대표하는 경찰관들이 직접 등장해 업무를 설명하는 영상 등도 마련됐다.
지난해 4월 종로구 신문로2가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경찰박물관은 이번에 개선사업을 하면서 노후화한 하드웨어를 전반적으로 교체했다.
큰 길가에 있었던 과거에 비해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주 간판 등으로 눈에 잘 띄도록 했고, 인근에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연내 개관 예정) 등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에는 더 유리해졌다.
양성숙 경찰박물관장은 "경찰은 늘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종로구 행촌동에 자리 잡은 경찰박물관은 약 1만2천700여 점의 경찰 관련 소장품을 갖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경찰을 꿈꾸는 청년들까지 즐겨 찾는 국립박물관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해왔다.
재개관을 나흘 앞둔 18일 경찰박물관은 전시 준비가 한창이었다.
박준영 학예연구사의 안내를 따라 먼저 찾은 4층은 경찰역사실로 '대한민국 경찰의 발자취', '경찰복제변천', '실감형 영상관', '참경찰 인물열전' 등 총 4개 관으로 구성됐다.
들어서자마자 1950년대 경찰이 사용했던 지프차를 개조한 '백차'가 위용을 자랑했다.
이어 1962년부터 1992년까지 매년 경찰의 날에 대통령이 경찰관들에게 선물한 담배, 퇴직 경찰관이 1968년부터 1999년까지 빠짐없이 기증한 봉급 명세표, 만화가 이현세가 1999년에 그린 포돌이와 포순이 그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이 주력한 '범죄와의 전쟁' 관련 결산 보고서 등 역사의 흔적들이 눈을 붙들었다.
경찰청이 선정한 경찰 영웅 소개 코너에서는 김신조 등 무장공비에 맞서다 순직한 최규식 경무관의 훈장과 3개의 총탄 자국이 남은 근무복도 볼 수 있었다.
박물관은 넓지 않은 공간을 터치스크린 전시 등을 활용해 알차게 구성한 노력도 엿보였다.
전시에서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한 콘텐츠는 '미디어테이블'에서 만나볼 수 있었고 1940년대 경찰 승진 시험 문제를 직접 풀어보고 순경 1호봉 월급 변화상도 살펴볼 수 있었다.
3층은 기획전시실과 '경찰 이해·체험실' 2개 공간으로 꾸며졌다.
기획전시실에서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수사반장' 특별전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명예 형사국장으로 영전한 배우 최불암의 대표작, MBC TV 드라마 '수사반장'(1971∼1989)을 테마로 한 전시다.
출연진의 친필 사인을 담은 드라마 대본부터 최불암이 분했던 박 반장 역의 모델이 된 최중락 총경 관련 유물, 그 시대 경찰들의 근무 환경을 보여주는 수동타자기, 인사발령 통지서, 무전기, 지문 채취 도구, 경찰관 수첩이 전시됐다.
다른 공간에서는 경찰 신고 접수 과정부터 지문과 혈흔 발견 등 과학수사, 몽타주 작성, 드론 수색,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유형별 예방, 교통경찰 수신호 등 경찰 업무 과정을 체험형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전에는 주말이면 어린이 관람객을 위주로 약 1천 명씩 방문했던 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조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코너들이 많았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순찰차·오토바이 탑승 체험장과, 11세 이상부터 참여할 수 있는 38구경 리볼버 권총 체험장도 조성됐다.
미래 희망 직업 5순위 안에 늘 드는 등 경찰관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많은 만큼 경찰이 되기 위해 필요한 준비 과정, 각 분야를 대표하는 경찰관들이 직접 등장해 업무를 설명하는 영상 등도 마련됐다.
지난해 4월 종로구 신문로2가에서 현 위치로 이전한 경찰박물관은 이번에 개선사업을 하면서 노후화한 하드웨어를 전반적으로 교체했다.
큰 길가에 있었던 과거에 비해 접근성은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주 간판 등으로 눈에 잘 띄도록 했고, 인근에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연내 개관 예정) 등과 연계한 투어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에는 더 유리해졌다.
양성숙 경찰박물관장은 "경찰은 늘 가까이에 있는 친근한 존재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