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눈밭에서 '명중'..."독일전차 나와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의 동계 시험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레나 기지를 방문했다고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서 장관은 시험평가를 참관하고, 적설량이 70cm 이상에 달하는 혹독한 환경에서 K2 전차의 시험평가를 진행 중인 육군 전차 운용 요원 및 한국 기업 직원들을 격려했다.

레나 기지는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140km 떨어진 산악지역에 있다.

이날은 전차가 여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식별하여 사격하는 시험을 했다. K2 전차는 최소의 사격 횟수로 모든 표적을 정확히 명중시켰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서 장관은 "우리 K2 전차가 극한의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우수한 무기체계임을 입증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발전된 방산기술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K2 전차가 노르웨이 주력전차로 선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방문에는 강은호 방위사업청장도 동행했다고 방사청 관계자는 전했다.

K2 전차는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을 두고 독일 최신전차와 경쟁 중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동계 시험평가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으로, 현재 60% 이상 진행됐다.

현재까지 K2 전차는 시험평가의 주 항목인 기동시험과 사격시험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K2 흑표 전차는 현대로템이 개발해 육군이 지난 2014년 배치한 3.5세대 전차로 화력과 방어력, 기동력에서 세계 정상급 전차로 분류되고 있다.

노르웨이 주력전차 사업은 동계 시험평가 종료 후 9월쯤 우선협상 대상을 결정하고 기술 협상 및 가격협상 등을 거쳐 올해 말 계약 일정으로 진행된다.
70㎝ 눈밭에서 '명중'..."독일전차 나와라"
(사진=연합뉴스/노르웨이 국방부)


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