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각은 1950년대에 광한루원 인근 500여㎡ 부지에 단층 한옥 3채로 만들어져 30여년간 운영된 유명 호텔이었다.
현대식 숙박시설에 밀려 문을 닫은 뒤 한 채는 한정식집으로 쓰이고 있으나 두 채는 지금껏 방치되고 있다.
시는 내년까지 79억원을 들여 세 채 모두를 리모델링해 다시 한옥호텔로 만든다.
애초 20여개였던 객실을 10개 안팎으로 줄이고 대신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지리산 고목으로 만들어진 기둥과 화려한 창살 등은 최대한 살린다.
인근에 있는 한옥 두 채도 함께 매입해 숙박시설로 조성한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화형 친환경 숙박시설 조성 공모사업' 에 선정돼 국비 39억원을 지원받는다.
이환주 시장은 "장기적으로 명지각과 인근의 한옥들을 묶어 마을 호텔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인근의 대규모 전통한옥 체험단지인 예촌과 연계하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