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정가 6억~8억4천만원…한국 고미술품 35점 출품
조선시대 '독서당계회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가 다음 달 뉴욕 경매에서 '독서당계회도'를 비롯한 한국 고미술품을 선보인다.

뉴욕 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서 다음 달 22일(현지시간) 진행되는 '일본·한국 예술'(Japanese and Korean Art) 경매에 한국 고미술 작품 약 35점이 출품된다고 크리스티 코리아가 16일 밝혔다.

크리스티가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로 꼽은 '독서당계회도'는 현존하는 실경 산수를 배경으로 한 계회도(契會圖)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이다.

계회도란 선비들의 모임인 계회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추정가는 50만~70만달러(6억~8억4천만원)이다.

1531년께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족자 형태 작품으로, 교토 국립미술관 초대 관장을 역임한 일본 동양학자 간다 기이치로(1897~1984)가 소장했던 이력이 있다.

작품 상단에 제목, 중간에 산수 배경, 하단에 계회 참석자 12명의 명단이 있다.

참석자는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서 학문에 전념하게 한 제도인 사가독서(賜暇讀書)를 통해 독서당에서 공부했던 관료들이다.

작품 속 산수는 오늘날 옥수동 인근 독서당 주변 실경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조선시대 도자 '진사통형병'·백자사각병', 조선 중기 문인 화가 김식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우도', 조선 초기 '산수도' 등이 경매 주요 작품이다.

'독서당계회도' 등 5점은 오는 23~25일 서울 크리스티 코리아에서 열리는 프리뷰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