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가는 KTX 객실 통로에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 승객을 승무원이 발견해, 열차팀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응급조치를 했다.
현장에 도착한 예병렬(58) 열차팀장은 승무원 최완규(31)·양선경(25) 씨와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해 심폐소생술을 지속해서 시행했다.
이들은 다음 정차역인 울산역에 119구급차를 대기토록 요청한 뒤 차내 안내 방송으로 승객들에게 열차 지연 등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심폐소생술 이후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한 승객은 울산역 도착 후 119 구급대에 인계됐다.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 중이었던 이 승객은 119 구급대 및 보호자와 협의 후 후속 열차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예 팀장은 "평소 받았던 안전 교육과 모의 훈련이 다급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