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이 황금어장 위협"…통영해상 어선 200척 생존권 시위
남해안 어업인들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해상풍력발전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지역 해상풍력·CPTPP 반대위원회는 16일 통영 한산대첩 광장과 광장 앞바다에서 어업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를 했다.

광장에 어업인 200여명이 모이는 동시에 해상에는 어선 200척이 바다를 수놓았다.

대회에는 수협 관계자를 비롯해 정점식 국회의원, 정동영·강근식 경남도의원, 전병일 통영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단체는 CPTPP와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어업인 희생만을 강요해 생존권을 위협하고 수산업이 붕괴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CPTPP에 가입하면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을 포함한 수입 수산물이 쓰나미처럼 밀려와 국민 건강과 식량 안보를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는 CPTPP 가입이 수산업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무분별한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으로 황금어장이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금어장으로 꼽히는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만 현재 해상풍력 발전사업 3건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풍력 사업 추진 특별법 제정 중단, 헌법이 보장하는 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이날 대회는 통영 외에도 부산, 울산 등 전국 주요 항·포구 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연합뉴스